Hanna's Healing Forest


노인의 지혜
시골 동네에서 일 하는데, 어떤 할아버지가 와서 지팡이를 휘휘 저으면서 웃으신다.

아마도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해 물으시는 모양인데, 말을 못하신다.

'어이어이~ 허허~' 만 자꾸 하신다. 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 걸까?

더운 날 일하느라 짜증이 나는데, 이상하게 답답하지 않고

그 미소를 보자 고여있던 짜증이 사라지고 같이 웃었다.

손짓 발짓 다 해가면서 뭐 하고 있다고 설명 드렸다.

아마도 마음만 전달 되었으리라. 계속 웃으시고, 나도 웃는다.

일을 마치고 그 할아버지 생각이 났다.

말 한마디 하지 않고, 미소 하나로

가장 아름다운 인생 이야기를 1초 안에 다 해내는 마법사 같은 사람,

이런 분들은 드물고 귀하다.

그리고 세상을 이렇게 독으로 악으로 살고 있는 내가

불쌍해서 눈물이 막 났다.

오늘도 나에게 주어진 하루가

분에 넘치는 축복이라고 곱씹으면서 돌아오는 발걸음이.. 가볍지 않다.
    
제목: 노인의 지혜


사진가: 달팽이 * http://3namu.net

등록일: 2010-06-29 11:01
조회수: 735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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